[Startup 분석] – 루닛(Lunit)

1. 기업 개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루닛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암의 진단과 치료에 기여하는 의료 AI 솔루션 기업이다. 루닛은 코스닥 상장사로 2025년 10월 3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약 1조 2543억 원 수준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동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첫째는 암 진단 영역의 루닛 인사이트 Lunit INSIGHT 제품군이다. 이는 흉부 엑스레이 및 유방촬영술 영상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솔루션이다. 폐 결절이나 유방암 의심 부위를 빠르고 정확하게 검출하여 조기 진단율을 높인다.

둘째는 암 치료 영역의 루닛 스코프 Lunit SCOPE 플랫폼이다. 이는 암 환자의 조직 슬라이드를 AI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특정 면역항암제에 대한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역할을 수행한다.

루닛은 GE 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 등 글로벌 대형 의료기기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들 장비에 자사 AI 솔루션을 탑재해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전략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2. 주요 투자 유치 내역

루닛은 코스닥 상장(IPO) 이전에 국내외 유수 투자 기관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시리즈B 단계에서 약 16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후 2020년 시리즈C 투자 유치로 약 300억 원을 확보했다.

상장을 앞둔 2021년에는 프리 IPO 단계에서 미국 가던트헬스로부터 약 300억 원을 유치했다. 또한 같은 해 네이버 등으로부터 약 72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루닛이 상장 전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금 총액은 약 16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3. 주요 실적 및 재무 분석 (매출 및 영업이익)

루닛은 현재 고속 성장 단계에 있으며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R&D 투자와 2024년 인수한 미국 볼파라 헬스 Volpara Health 관련 비용으로 인해 영업손실은 지속되고 있다.

주요 재무 수치는 다음과 같다.

매출액

• 2023년 매출액: 251억 원
• 2024년 매출액: 542억 원 (전년 대비 약 116퍼센트 성장)
• 2025년 상반기 매출액: 371억 원 (전년 동기 대비 약 113퍼센트 성장)

영업이익 (영업손실)

• 2023년 영업손실: 422억 원
• 2024년 영업손실: 677억 원 (볼파라 인수 및 R&D 투자 확대 영향)

2024년 기준 매출의 약 88퍼센트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며 수출 중심의 성장이 확인된다.

4. 향후 전망 및 분석

루닛의 향후 성과는 기존 사업의 안정화와 신규 사업의 잠재력 실현에 달려있다.

단기 전망: 루닛 인사이트와 볼파라 시너지 루닛 인사이트는 기존 글로벌 파트너사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발생시킬 것이다. 특히 2024년 인수한 미국 유방암 검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볼파라의 실적이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결 반영된다. 볼파라의 기존 고객사에 루닛 제품을 교차 판매하는 시너지가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2025년 볼파라 자체 매출을 약 400억 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중장기 전망: 루닛 스코프의 가치 실현 루닛의 핵심 성장 동력은 루닛 스코프다. 현재 루닛 스코프는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등 글로벌 빅파마와 협력하여 신약 개발 연구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2025년 루닛 스코프의 연구용 매출만 100억 원 수준이 기대된다.

궁극적인 목표는 루닛 스코프가 면역항암제 처방을 위한 표준 동반진단 CDx 기기로 승인받는 것이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루닛은 단순 소프트웨어 판매가 아닌 환자 1인당 검사 비용을 받는 고부가가치 플랫폼 비즈니스로 전환하게 된다.

흑자 전환 시점 시장은 2025년 연간 매출을 약 8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한다. 일부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2025년 말 영업손실이 10억 원 미만으로 대폭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안정적인 흑자 전환 시점은 루닛 스코프의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루어질 2027년경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5. 결론

루닛은 막대한 R&D 비용과 인수 비용을 투입하며 전략적 적자를 감수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의료 AI 시장의 표준이 되기 위한 선제적 투자로 판단된다.

루닛 인사이트와 볼파라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 기반을 다지고 루닛 스코프를 통해 암 치료 예후 예측이라는 고부가가치 시장을 개척하는 투 트랙 전략은 유효하다. 투자의 핵심은 루닛 스코프가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표준 바이오마커로 자리 잡는지 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