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 분석] 메이아이 mAsh: CCTV를 매장 데이터로 바꾸는 리테일 AI

온라인 쇼핑몰에는 방문·클릭·구매 전환율이 남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결제 이전의 고객 행동이 대부분 사라진다. 메이아이는 기존 CCTV 영상을 분석해 매장 앞을 지난 사람, 실제 방문객, 체류 구역과 이동 동선을 데이터로 바꾼다. 2025년 매출은 약 20억5,0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64% 늘었지만 순손실은 32억 원을 넘었고, 회사는 최근 2028년 매출 200억 원과 IPO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내놨다. 지금 메이아이를 봐야 하는 이유는 ‘오프라인의 구글 애널리틱스’라는 제품이 고객 현장에서는 확장되고 있지만, 그 성장이 아직 좋은 소프트웨어 경제성으로 이어졌는지는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눈에 보는 메이아이

  • 설립·대표: 2019년 설립. 공식 홈페이지 기준 현재 김찬규 대표이며, 박준혁 창업자는 회사의 기술·사업 기반을 만든 전 대표로 최근 투자포럼 소개에 함께 기재됐다.
  • 핵심 제품: 기존 CCTV를 활용해 방문객 수, 성별·연령대, 매장 유입률, 구역별 체류, 이동 동선과 고객 여정을 분석하는 리테일 AI 솔루션 ‘mAsh(매쉬)’와 데이터 대시보드 ‘mAsh Board’.
  • 현재 트랙션: 회사 채용 페이지 기준 삼성전자·LG전자·현대자동차·CGV·신세계백화점·아모레퍼시픽 등 300여 매장에 데이터를 제공한다. 2024년 회사 데이터 리포트는 그해 한 번이라도 분석한 매장 331곳, 고객사 44곳, 분석 방문객 약 8,500만 명을 제시했다.
  • 최근 실적: NICE D&B 기반 공개 자료상 2025년 매출 20억5,107만 원, 당기순손실 32억2,026만 원, 자본총계 -9,402만 원.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4% 증가했지만 손실이 매출보다 크다.
  • 투자: 2023년 삼성벤처투자 주도의 60억 원 시리즈A를 마쳐 누적 투자액이 80억 원을 넘었다고 보도됐다. 2025년에는 3년간 약 11억4,000만~12억 원 규모의 스케일업 팁스 R&D 지원을 확보했다.
  • 기업가치: 현재 확정 기업가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 데이터베이스가 추정 범위를 제시하지만 회사가 확인한 라운드 밸류에이션으로 볼 수 없다.
  • 핵심 비공개 지표: 현재 유료·활성 매장 수, 매장당 월 반복매출, 고객 유지율과 순매출유지율, 설치·운영 원가, 해외 매출, 영상 분석 정확도와 오류율, 2026년 현금 잔액·소진율.

CCTV가 매장용 웹 분석 도구가 되는 방식

메이아이가 푸는 문제는 단순한 사람 세기가 아니다. 카드나 POS 데이터는 구매한 사람만 보여 준다. 매장 앞을 지나쳤는지, 들어왔다가 사지 않았는지, 어느 진열대에서 오래 머물렀는지, 직원 응대 뒤 구매로 이어졌는지는 결제 기록에 남지 않는다. 매쉬는 이 ‘구매 이전의 퍼널’을 기존 CCTV 영상으로 복원한다.

공식 홈페이지가 제시하는 분석 층은 네 가지다. 전체 방문객의 성별·연령대와 시간대별 유입, 여러 매장의 비교, 구역별 관심과 체류, 그리고 매장 안에서 이어지는 고객 여정이다. 대시보드가 POS 매출과 연결되면 방문객 대비 구매율, 진열 변경 전후의 체류 변화, 캠페인 기간의 유입 증분을 비교할 수 있다.

메이아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mAsh 제품 보기 →

방문객 분석, 전체 매장 비교, 구역 데이터, 고객 여정이 하나의 퍼널로 이어지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특히 기존 CCTV 활용 방식과 개인정보보호 설명, 실제 고객사 범위를 함께 보는 것이 핵심이다.

주 미디어 형식으로 홈페이지 카드를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매쉬는 한 장의 화면보다 ‘방문→체류→이동→전환’의 관계가 중요한 SaaS다. 공식 페이지는 실제 대시보드 예시, 분석 항목, 보안 처리와 고객사를 한 번에 보여 준다. 이미지의 별도 재사용 허가를 확인하지 못했고, 특정 공식 영상 하나가 제품 흐름을 이 페이지보다 더 완전하게 설명하지도 않았다.

300개 매장은 얼마나 강한 트랙션인가?

메이아이의 현재 채용 페이지는 약 300개 매장에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반면 회사의 2024년 연간 리포트는 ‘한 번이라도 분석한’ 매장이 331곳이었다고 적었다. 두 숫자는 기준 시점과 정의가 다르므로 같은 활성 매장 수로 합칠 수 없다. 331곳에는 단기 팝업과 종료 고객이 포함될 수 있고, 300곳은 현재 공급 범위를 둥글게 표현한 회사 주장일 수 있다.

그래도 2024년 데이터에는 확장 가능성을 보여 주는 신호가 있다. 분석 매장은 2023년 251곳에서 331곳으로 32% 늘었지만 고객사는 48곳에서 44곳으로 줄었다. 회사는 기존 고객사가 더 많은 지점으로 확대 도입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사실이라면 로고 수보다 고객당 매장 수가 늘었다는 뜻이고, 엔터프라이즈 SaaS에서 중요한 랜드 앤드 익스팬드의 초기 형태다.

분석 방문객도 2023년 약 5,500만 명에서 2024년 약 8,500만 명으로 54% 증가했고, 매쉬보드 이용자는 5,456명으로 전년의 약 2.3배가 됐다고 회사는 밝혔다. 다만 이는 회사가 집계한 처리량·이용자 수이지 유료 계정, 월간 활성 사용자, 반복매출 또는 고객 유지율을 뜻하지 않는다.

돈은 어디서 버는가?

메이아이의 기본 모델은 기업용 분석 서비스다. 고객 매장의 CCTV 연결과 분석 구역을 설정하고, 영상처리 모델을 운영하며, 본사와 현장 담당자가 보는 매쉬보드를 제공한다. 공개 자료는 구독 기반이라고 설명하지만 표준 가격표, 계약 기간, 매장당 요금과 초기 구축비는 공개하지 않는다.

수익 구조는 세 층으로 볼 수 있다.

  • 매장 단위 구독: 방문객·구역·동선 분석과 대시보드 이용료. 고객이 같은 브랜드의 지점을 추가할수록 반복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다.
  • 구축·운영 서비스: 기존 CCTV 연결, 카메라별 분석 영역 설정, 데이터 품질 점검, 고객별 리포트와 현장 지원. 도입을 쉽게 만들지만 인력이 많이 들면 소프트웨어 총마진을 낮춘다.
  • 새 산업 확장: 최근 회사는 리테일에서 산업 안전과 공공시설 관제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같은 다중 카메라 추적 기술을 더 큰 시장에 팔 수 있지만 영업 주기와 규제, 정확도 책임도 함께 커진다.

핵심은 ‘기존 CCTV를 쓴다’는 장점이다. V-Count나 Sensormatic 같은 글로벌 경쟁사는 전용 사람 계수 센서와 분석 소프트웨어를 함께 판다. 메이아이는 이미 설치된 카메라를 활용해 추가 하드웨어 비용과 설치 마찰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화각·해상도·조명·가림이 제각각인 CCTV에서 정확도를 유지하려면 카메라별 세팅과 운영 인력이 더 필요할 수 있다.

매출 64% 성장보다 더 크게 보이는 32억 원 손실

NICE D&B 자료를 인용한 공개 기업정보에서 메이아이 매출은 2023년 8억7,597만 원, 2024년 12억4,811만 원, 2025년 20억5,107만 원으로 늘었다. 2년간 약 2.34배 성장했고, 2025년 성장률은 약 64%다. 초기 B2B SaaS로서는 빠른 편이다.

하지만 같은 자료의 당기순손실은 2023년 21억2,675만 원, 2024년 33억1,467만 원, 2025년 32억2,026만 원이다. 2025년 순손실이 매출의 약 1.57배이고 자본총계는 약 9,400만 원 마이너스로 나타난다. 매출 성장만 보면 제품-시장 적합성이 강화되는 듯하지만, 재무만 보면 외부 자금 없이 버티기 어려운 단계다.

이 숫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공개 페이지는 NICE D&B, DART와 공공자료를 조합한다고 밝히지만 이 글을 작성하며 메이아이의 감사보고서 원문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 영업손실, 현금 잔액, 차입금, 계약부채와 주식발행초과금도 동일 기준으로 열리지 않았다. 따라서 ‘완전자본잠식’이나 자금 고갈 시점을 단정하기보다, 다음 투자에서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을 확인해야 한다는 신호로 읽는 것이 맞다.

2028년 매출 200억 원은 가능한가?

메이아이는 2026년 9월 투자포럼에서 2028년 매출 200억 원과 IPO 목표를 제시했다. 2025년 매출 20억5,107만 원을 기준으로 3년 만에 약 9.75배가 되어야 한다. 단순 계산하면 연평균 약 114% 성장이 필요하다. 2025년의 64%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길은 세 가지다. 첫째, 현재 대기업 고객이 한두 개 점포의 PoC에서 전국 지점 계약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둘째, 해외에 진출한 한국 고객사의 지점을 교두보로 현지 브랜드까지 뚫어야 한다. 셋째, 리테일 이외의 산업 안전·공공 관제가 새로운 반복매출을 만들어야 한다.

각 경로에는 서로 다른 증거가 필요하다. 국내 확장은 고객당 매장 수와 갱신률, 해외는 국가별 유료 매장과 현지 파트너, 신산업은 실제 계약 금액과 구축 기간이 핵심이다. ‘300여 매장’ 하나로는 어느 경로가 작동하는지 알 수 없다. 2028년 200억 원은 현재 실적의 자연스러운 연장이 아니라 새로운 유통 채널과 제품군이 동시에 성공해야 하는 도전적 목표다.

시리즈A 80억 원 이후의 밸류에이션

메이아이는 2022년 빅베이슨캐피탈 주도의 15억 원 프리A를 유치했고, 2023년에는 삼성벤처투자가 주도한 60억 원 시리즈A를 마쳤다. 시리즈A에는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플럭스벤처스, IBK기업은행, 대교인베스트먼트와 기존 투자자 빅베이슨캐피탈이 참여했으며 누적 투자액은 80억 원을 넘었다고 보도됐다.

그러나 당시와 현재의 기업가치는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2025년 매출 20억5,000만 원에 임의의 SaaS 매출배수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만드는 것은 위험하다. 매쉬에는 모델 추론 비용뿐 아니라 카메라 연결, 현장 설정과 고객별 운영이 포함될 수 있어 순수 셀프서비스 SaaS와 원가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숫자는 매장 수 자체보다 반복매출총이익이다. 매장당 월 매출이 상승하고, 고객사가 지점을 추가하면서도 운영 인력은 같은 비율로 늘지 않으며, 갱신률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돼야 한다. 반대로 매장별 커스텀 작업이 많고 신규 계약마다 설치 인력이 늘어난다면 빠른 외형 성장에도 서비스 회사에 가까운 배수를 받을 수 있다.

경쟁력의 중심은 정확도보다 전환율이다

글로벌 시장에는 RetailNext, Sensormatic ShopperTrak, V-Count처럼 방문객 수, 히트맵, 동선, 체류와 매장 전환율을 제공하는 업체가 이미 있다. 이들은 전용 센서, 글로벌 설치망, 여러 유통사의 벤치마크 데이터를 강점으로 삼는다. RetailNext는 매장별 트래픽·체류·전환을 통합하고, Sensormatic은 1,650억 회 이상의 쇼핑 방문 데이터에 기반한 비교 분석을 강조한다. V-Count는 자체 센서와 클라우드 대시보드를 묶는다.

메이아이의 차별점은 한국 대기업의 기존 CCTV 환경에 맞춰 도입 장벽을 낮추고, 여러 카메라에 걸친 동일 방문객의 이동을 연결하는 데 있다. 회사는 과거 내부 테스트에서 재식별 정확도 92%를 제시했지만 데이터셋, 매장 환경, 오탐·미탐률이 함께 공개되지 않아 경쟁사 수치와 직접 비교할 수 없다.

고객에게 더 중요한 질문은 정확도가 92%냐 95%냐가 아니다. 매쉬 데이터로 진열이나 인력 배치를 바꾼 뒤 구매 전환율과 객단가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다. 공식 홈페이지는 고객 활용 사례와 예시 지표를 보여 주지만, 대조군이 있는 매출 개선률과 투자회수기간은 공개하지 않는다. 결국 기술 정확도는 입장권이고, 갱신을 결정하는 것은 측정 가능한 매출 개선이다.

가장 큰 리스크는 개인정보보다 경제성일 수 있다

첫째, 개인정보 규제와 고객 신뢰다. 공식 홈페이지는 성별·연령대 같은 제한된 정보만 가명처리하고, 영상은 암호화해 AWS에서 분석하며 인바운드 연결을 차단한다고 설명한다. 최근 자료는 엣지 컴퓨팅으로 영상의 외부 전송을 줄이는 방향도 제시한다. 그래도 얼굴·동선 추정은 민감한 영역이므로 목적 제한, 보관 기간, 고지와 고객사의 적법한 CCTV 운영이 중요하다.

둘째, 숫자의 정의가 불투명하다. 300여 매장, 연간 분석 331곳, 고객사 44곳은 모두 유용하지만 현재 유료 활성 매장과 계약 유지율을 대체하지 못한다. 팝업·PoC·종료 계약을 구분해야 한다.

셋째, 매출보다 손실이 크다. 2025년 매출이 64% 늘었는데도 순손실은 32억 원이었다. 다음 라운드가 지연되면 R&D와 해외 영업을 동시에 확대하기 어렵다. 스케일업 팁스 지원은 기술개발에 도움이 되지만 운영 적자를 자동으로 메우는 지분투자는 아니다.

넷째, 서비스 노동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서로 다른 CCTV 품질과 매장 구조를 표준화하지 못하면 계약이 늘 때마다 현장 설정과 품질 관리 인력도 늘어난다. 매장당 구축시간, 자동화율, 추론비용과 총마진이 공개돼야 진짜 SaaS 확장성을 판단할 수 있다.

다섯째, 고객 집중도다. 공개 고객 로고는 강하지만 상위 고객 매출 비중은 알 수 없다. 한 대기업이 여러 매장으로 확장하면 빠르게 성장하는 동시에 계약 축소 때 실적 변동도 커진다.

앞으로 확인할 숫자 5개

  1. 유료 활성 매장과 고객사 수: 연간 한 번 분석한 곳이 아니라 현재 과금 중인 매장 기준.
  2. 고객당 확장률: 최초 PoC 매장 수와 12개월 뒤 매장 수, 순매출유지율.
  3. 매장당 단위경제: 월 반복매출, 설치·운영·클라우드 원가와 총마진.
  4. 정확도와 사업 성과: 매장 환경별 오탐·미탐률, 데이터 활용 후 전환율·매출 개선 사례.
  5. 현금과 후속 투자: 2026년 현금 잔액, 월 소진액, 신규 라운드 규모와 기업가치.

개인적 판단: 메이아이의 제품은 영상 분석이 아니라 ‘구매 이전의 퍼널’이다

메이아이를 사람을 세는 컴퓨터비전 회사로만 보면 글로벌 센서 업체와의 기능 경쟁에 갇힌다. 더 흥미로운 자산은 결제되지 않아 POS에 남지 않는 행동을 매장 운영 지표로 바꾸는 데이터 구조다. 이 구조가 여러 지점에 표준화되면 브랜드 본사는 온라인몰처럼 매장별 유입·체류·전환을 비교하고 실험할 수 있다.

현재까지 제품 증거는 꽤 강하다. 대기업 로고가 많고, 한 해 331개 매장과 8,500만 명의 방문객을 분석했다는 회사 데이터가 있으며, 매출도 2년 연속 늘었다. 그러나 사업 증거는 아직 부족하다. 2025년 순손실은 매출보다 크고, 활성 매장·유지율·총마진·현금은 보이지 않는다. 2028년 매출 200억 원과 IPO는 그래서 전망이라기보다 경영진이 증명해야 할 가설이다.

메이아이의 진짜 상품은 CCTV 영상이 아니라 결제 전에 사라지던 오프라인 고객 퍼널이다. 이 퍼널이 고객사의 전국 매장에 반복적으로 확장되고 실제 구매 전환 개선을 만들며, 추가 매장 하나를 붙이는 비용은 계속 낮아진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면 메이아이는 리테일 분석 도구를 넘어 오프라인 공간의 데이터 인프라가 될 수 있다.

참고 자료

작성 기준일: 2026년 9월 24일. 300여 매장, 2024년 331개 분석 매장·44개 고객사·약 8,500만 명 방문객, 2028년 매출 200억 원과 IPO 목표는 회사 또는 회사가 제공한 자료 기준이다. 2025년 재무수치는 NICE D&B 기반 공개 기업정보를 인용했으며 감사보고서 원문을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2028년 목표에 필요한 연평균 성장률 약 114%와 2025년 순손실/매출 약 1.57배는 공개 수치의 단순 계산이다. 제품 정확도, 현재 활성 매장, 반복매출, 유지율, 총마진, 기업가치와 현금 소진율은 비공개다. 시장·경쟁·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은 공개 자료에 기반한 분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Donghun R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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